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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전기요금 부담이 3년간 3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는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개선 등 산업용 전기료 체계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월 13일~2월 7일까지 전기료 민감 업종에 속한 112개 회사를 대상으로 산업용 전기료 관련 업종별 현안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의 평균 전기료 납부액이 2022년 481억5,000만 원에서 2024년 656억7,000만 원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경총이 분류한 전기료 업종은 디스플레이(소재·부품), 방직, 섬유, 철강, 시멘트, 제지, 화학 등이다.
인수합병이 같은 조사 결과를 포함해 경총이 이날 발표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방안 보고서는 최근 3년 동안 전기료 인상이 산업용에 지나치게 집중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2022년 1분기 주택용 전기요금은 1킬로와트시(kWh)당 109.2원에서 2024년 4분기 149.6원으로 40.4원(37%), 일반용은 128.5원에 주식대출 서 168.9원으로 40.4원(31.4%)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산업용 전기료는 105.5원에서 185.5원으로 80원(75.8%) 상승했다는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평균 전기료가 2022년 1,666억5,000만 원에서 2024년 2,344억5,000만 원으로 40.7％포인트 올랐고, 매출액 대비 전기료 비중은 7 급식비신청 .5％에서 13.1％로 5.6％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중견기업 평균 전기료는 189억8,000만 원에서 243억7,000만 원으로 28.4％포인트 상승했고, 중소기업 평균 전기료는 9억3,000만 원에서 11억9,000만 원으로 27.8％포인트 올랐다.

"토요일 산업용 전기료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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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에 보고서는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개선 △부하율 안정 업종의 별도 요금제 시행 △소비자 보호장치 강화 △기본요금 부과방식 개선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2018년 시행했던 ' 저축은행후순위대출 토요일 경부하 요금제'를 3년 동안 다시 운영하고 적용 대상을 산업용 전체로 확대해 달라는 주문이다. 이 제도는 전력수요가 평일보다 작은 토요일에는 전기료도 낮춰주는 것을 말한다. 또 6월과 11월은 봄·가을철 요금을 적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력 부하율이 안정적 업종에는 국가 전력 수급 기여도를 고려해 별도 전기요금제를 새로 만들거나 요금을 할인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국제 유가 급등, 한국전력 경영난 등으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이해하지만 산업용에 집중된 요금 인상으로 인해 기업의 생산·투자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는 4대 제도개선 과제를 적극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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